치즈•고등어•키위… 잇몸 건강에 도움 되는 음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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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예방의 출발점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다만 매일 먹는 음식도 입안 환경과 잇몸 건강에 영향을 준다. 당분을 자주 섭취하면 입속 세균이 이를 분해하며 산을 만들고, 치태가 쌓이기 쉬워진다. 치태 속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면 치은염이 생기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까지 손상되는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만으로 잇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지만, 항염·항산화 성분과 치아·잇몸 조직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구강 건강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치아 재광화에 도움 주는 치즈
치즈에는 칼슘과 인, 카세인 포스포펩타이드(CPP)가 들어 있다. CPP는 칼슘과 인산 이온이 치아 법랑질에 다시 공급되는 재광화 과정에 관여하며, 세균이 만든 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즈를 씹으면 입안 산도(pH)가 높아져 산에 의한 치아 탈회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한 집단에서 치주질환 유병률이 낮았다는 관찰연구 결과도 있다. 칼슘과 인은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 유지에도 필요한 영양소다.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고등어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D의 공급원이다.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는 염증 관련 신호물질 생성에 관여해 잇몸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DHA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의 치주질환 위험이 가장 적은 집단보다 약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치의학대학원 ‘펜 덴탈 메디신’은 비타민D 부족이 충치와 골 손실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며 생선, 치즈, 버섯 등을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잇몸 결합조직을 지키는 키위
키위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다. 비타민C는 잇몸 결합조직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 합성에 필요하다. 부족하면 잇몸이 약해지고 출혈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2018년 국제 학술지 ‘치주과학회지’에 실린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이 하루 키위 두 개를 섭취한 뒤 별도 치료 없이 잇몸 출혈이 감소한 결과가 보고됐다. 비타민C는 오렌지와 딸기, 파프리카에도 풍부하다.
세균의 부착을 막는 데 주목받는 크랜베리
크랜베리의 A형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잇몸병 관련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가 치아 표면과 잇몸 조직에 붙어 생물막을 형성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성분으로 연구돼 왔다. 세균이 분비하는 염증 유발 물질을 억제하는 작용도 보고됐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주로 시험관 연구에서 확인됐다. 사람이 크랜베리를 먹었을 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섭취한다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항균 가능성이 연구된 표고버섯
표고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의 일종인 렌티난과 비타민D가 들어 있다. 표고버섯 추출물이 충치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와 잇몸병 관련 세균의 증식 및 생물막 형성을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표고버섯의 항균 효과 역시 대부분 시험관 연구에 근거한다. 실제 섭취가 잇몸병 예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근거가 제한적이다.
치즈와 생선, 과일, 버섯은 구강 건강을 위한 식단에 더할 수 있는 선택지다. 그러나 치태 제거를 위한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 사용, 정기 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음식만으로 관리하려 하지 말고 치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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