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습관 없는 노인, 주 1회 지역 모임 참여했더니 인지장애 위험 49%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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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고령자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주 1회 체조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낮은 연관성을 보였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사카공립대학교 재활과학대학원 연구진은 일본 오사카부 하비키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역 모임 참여와 이후 인지장애 발생 사이의 관계를 추적했다. 특히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지에 따라 모임 참여와 인지건강의 연관성이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2020년 1월 당시 장기요양 필요 판정을 받지 않은 고령자 3,511명의 설문조사와 장기요양보험 자료가 활용됐다. 이 가운데 연구 조건을 충족한 2,758명이 주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하비키노시가 지원하는 지역 모임에 주 1회가량 참여하는지를 기준으로 참여군과 비참여군으로 나뉘었다. 이 모임에서는 고령자가 참여할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체조와 신체활동 등이 진행된다.
연구진은 별도로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주 2회 이상, 1년 넘게 지속했는지’를 기준으로 규칙적인 운동 습관 여부를 분류했다.
연구 대상자의 인지장애 발생 여부는 2020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추적됐다. 추적 기간 중앙값은 3.9년이었으며, 이 기간 345명(12.5%)에게서 인지장애가 새로 확인됐다.
운동 습관 없는 집단에서 차이 뚜렷
연령과 성별, 생활·건강 상태 등 관련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평소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없는 고령자 가운데 지역 모임에 참여한 사람의 인지장애 발생 위험은 비참여자보다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단의 조정 위험비(HR)는 0.51이었다. 반면 이미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있는 고령자에서는 지역 모임 참여 여부와 인지장애 발생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집단의 조정 위험비는 1.09였다.
전체 참가자를 한꺼번에 분석했을 때도 지역 모임 참여와 인지장애 사이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지역 모임과 인지장애의 관계가 평소 운동 습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역 모임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어려운 고령자도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신체활동과 함께 다른 사람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특성이 기존에 운동 습관이 없는 고령자에게 참여 가능한 신체·사회 활동의 접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지역 모임 참여가 직접 인지장애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 자체가 특정 지역 주민을 추적한 관찰연구인 데다 모임 참여 여부와 평소 운동 습관 등 주요 정보가 연구 시작 시점에 측정됐기 때문이다. 연구 기간 중 운동이나 생활습관이 어떻게 변했는지까지 지속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49%라는 수치는 지역 모임 참여로 인지장애 위험이 반드시 그만큼 감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없는 집단에서 두 요인 사이에 그 정도의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연구 결과는 ‘운동 습관에 따른 지역 모임 참여와 인지장애의 연관성(Effect Modification by Exercise Habit on the Association Between Participation in Community Gathering Places and Cognitive Disabilit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됐다. 논문은 2026년 5월 9일 온라인 공개됐으며 같은 학술지 7월호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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