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UAE 경제 다각화의 새 동력…산업 경계 넓히는 여성 기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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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여성 창업가와 기업인 육성을 경제 다각화의 한 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성들의 활동 무대도 뷰티·웰니스 중심에서 헬스케어와 첨단산업 등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3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에서는 경제 다각화 정책과 맞물려 여성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과 육성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칼리파기업개발펀드(KFED)가 지난해까지 에미라티 여성 기업가에게 공급한 자금은 누적 2억디르함(약 746억원)을 넘어섰다.
샤르자는 여성 창업가를 위한 별도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샤르자 창업지원기관 쉐라(Sheraa)는 지난해 ‘샤르자 여성 임팩트 펠로우십(SWIF)’을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UAE에서 활동하는 여성 창업가 12명을 선발해 사업 고도화와 멘토링을 지원하고 투자자·정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총 50만디르함(약 1억8653만원) 규모의 지분 희석 없는 지원금도 마련됐다.
할리마 후마이드 알 오와이스 샤르자 자문위원회 의장 겸 샤르자상공회의소 이사는 “샤르자는 기관에만 투자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기업가, 교육자 등 사람에게 투자했다”고 말했다.
낮은 창업 문턱과 디지털화된 행정 환경도 여성들의 사업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추야자 씨앗오일을 활용한 브랜드 라와 웰니스를 자택에서 운영하는 메이숨 알 샴시 창업자는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사업하기가 쉽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알 샴시 창업자는 은행 대출 대신 UAE에서 열리는 여러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지분을 내주지 않는 ‘에쿼티 프리 그랜트(equity-free grant)’를 확보했다. 현지 창업 생태계를 통해 주요 유통시설에 입점하고 정부기관·대사관과 연결되거나 해외 사절단에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한국 기업과 협력 모색…“에미라티 위한 현지화 필요”
주한 UAE대사관은 지난 28일 샤르자상공회의소와 함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에미라티 여성의 날(Emirati Women’s Day)’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UAE 여성 창업가와 기업인, 샤르자 자문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지 여성의 경제활동과 창업 환경,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분야는 뷰티와 웰니스였다.
알 샴시 창업자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기업이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쌀뜨물을 새로운 제형의 제품으로 개발하고 현대적인 포장을 더해 세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이 UAE를 하나의 포괄적인 ‘중동시장’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현지 소비자가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 커뮤니티를 세밀하게 파악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타 알 안사리 로컬루어 창업자는 “유명 글로벌 마케팅 회사에만 의존하기보다 에미라티 소비자를 직접 이해하는 현지 전문가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아랍어로 작성된 홍보 문구를 에미라티 소비자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꿔 현지 커뮤니티에 공유한 뒤 주문이 크게 늘어난 사례를 소개했다.
알 안사리 창업자는 “사람들은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최고의 에이전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지인들은 진정성 있는 것을 원한다”며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나 서비스라고 느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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