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UAE, AIM 투자서밋서 아프리카•유럽•아시아와 무역•투자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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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에서 열린 AIM Investment Summit 2026을 무대로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주요국 및 세계은행과 잇따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무역·투자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제조업과 농식품, 광물, 물류부터 디지털 인프라와 인공지능(AI)까지 협력 분야를 넓히며 경제 다각화와 새로운 해외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은 지난 8일 두바이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AIM Investment Summit 2026을 계기로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세계은행 고위 인사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올해 AIM에는 191개국과 국제기관이 참여했다. UAE 정부는 이번 행사를 각국과의 경제협력 의제를 구체화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아공과 제조·농식품·광물·물류 협력 논의
알제유디 장관은 파크스 타우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상산업경쟁부 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관계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협력 후보에는 제조업과 농식품산업, 광물 고부가가치화, 물류가 포함됐다. 특히 천연자원을 단순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제조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양측은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UAE와 남아공 기업 사이의 직접적인 사업 연계와 민간투자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대 산업경제권 가운데 하나인 만큼 UAE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꼽힌다. UAE 역시 항만과 물류, 금융, 에너지와 제조 분야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와의 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집트와 인프라·디지털 서비스·산업개발 협력
이집트와의 협의에서는 협력 분야가 인프라와 디지털 서비스, 산업개발로 확대됐다.
알제유디 장관은 아흐메드 로스톰 이집트 기획경제개발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기존 경제관계를 기반으로 공동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UAE와 이집트는 이미 부동산과 금융, 물류, 관광, 산업 분야 등에서 폭넓은 투자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기존 투자관계를 넘어 디지털 서비스와 산업 인프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에라리온과의 회담에서는 농식품과 광업, 민간부문 육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알제유디 장관은 이브라힘 알파 세사이 시에라리온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국 무역과 투자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아르메니아와 유럽 협력망 확대
UAE는 유럽 국가들과도 산업별 협력 확대를 추진했다.
세르비아와는 무역 원활화와 식량안보, 첨단제조업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알제유디 장관은 야고다 라자레비치 세르비아 국내외무역부 장관과 만나 양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무역 장벽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몬테네그로와의 회담에서는 관광과 호텔산업 투자, 양국 간 연결성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르메니아와는 기술과 농업, 서비스 무역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UAE는 최근 유럽과 코카서스 지역을 새로운 무역·투자 파트너로 적극 확대하고 있다.
몽골·키르기스스탄과 광업·에너지·물류 협력 모색
아시아 국가들과의 회담에서는 자원개발과 물류망 확대가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몽골의 도르지칸드 토그미드 부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광업과 재생에너지, 물류 연결망 확대를 논의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아야즈 바에토프 내각 부의장 겸 법무장관과는 농업과 섬유산업, 물류 분야에서의 무역·투자 확대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어 UAE가 추진하는 글로벌 물류·공급망 확대 전략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와 산업·농업 투자 논의
UAE는 인도의 지방정부와도 직접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알제유디 장관은 모한 야다브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총리와 만나 이 지역의 산업 및 농업 분야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UAE와 인도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기반으로 무역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인도 각 주와 UAE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형태의 투자협력도 늘고 있다.
이번 회담 역시 인도 중앙정부 차원의 경제관계를 지방 단위 투자 프로젝트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세계은행과 AI·디지털 인프라 활용한 무역혁신 협의
이번 연쇄 회담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분야는 AI와 디지털 무역이다.
알제유디 장관은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인공지능 담당 부총재와 만나 디지털 인프라와 AI가 무역 절차를 단순화하고 신흥시장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AI를 통관과 물류, 금융, 공급망 관리에 적용하면 거래비용과 처리시간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제시됐다.
UAE는 AI와 디지털 전환을 단순 기술산업 육성 차원이 아니라 무역 경쟁력과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경제 인프라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UAE, 비석유 대외무역 1조9천억디르함…시장 다변화 가속
이번 연쇄 경제외교의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UAE의 비석유 무역이 자리 잡고 있다.
UAE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석유 대외무역 규모는 약 1조9,000억디르함을 기록했다. UAE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 다각화 정책에 맞춰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과 양자 투자협정 등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수출시장과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알제유디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세계 각국이 무역과 투자, 디지털경제 분야에서 UAE와 협력하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하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AIM 회담에서 개별 대규모 투자계약이나 신규 무역협정이 체결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UAE가 제조업과 식량안보, 광업, 물류, 디지털경제, AI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별 협력 의제를 세분화하며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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