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사우디 델타, 아프간 석유·가스 개발 착수…700㎞ 가스관도 검토
페이지 정보
본문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기업 델타가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석유·가스 자원 탐사에 나선다. 가스 개발이 상업성을 확보할 경우 헤라트에서 칸다하르까지 약 700㎞를 연결하는 대규모 가스관 건설도 검토한다.
아프가니스탄 광산석유부와 델타 측에 따르면 양측은 7일 수도 카불에서 석유·가스 탐사와 가스 활용, 관련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계약과 합의를 체결했다.
헤라트 일대 탐사…초기 계약 2억 달러 규모
아프간 정부는 이번에 체결된 쿠슈크·티르풀 석유·가스 개발 계약의 초기 투자 규모를 2억 달러로 밝혔다.
사업 대상은 서부 헤라트와 바드기스 일대다. 다만 세부 사업구역에 대한 양측 설명에는 차이가 있다.
아프간 광산석유부는 초기 계약지역을 약 2만2,000㎢ 규모의 7개 가스 블록으로 설명했다. 반면 델타 측은 쿠슈크·티르풀 전체 계약구역이 약 2만3,317㎢이며 11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델타는 지질·지구물리 조사와 탄성파 탐사, 탐사 시추, 매장량 평가 등을 진행해 해당 지역의 석유·가스 규모와 상업적 개발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아프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탐사 기간은 8년, 계약 기간은 25년이다.
헤라트 산업용 가스 공급 가능성도 조사
별도 합의에 따라 델타는 헤라트 지역의 천연가스 이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연구 대상에는 헤라트 산업단지와 헤라트시 등이 포함된다. 산업시설과 발전 부문 등에 필요한 가스 수요를 파악하고, 공급에 필요한 기반시설의 경제성과 기술적 조건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발견되는 가스를 생산에 그치지 않고 발전과 산업용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헤라트~스핀 볼다크 700㎞ 가스관 검토
이번 합의에는 대규모 천연가스 수송망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포함됐다.
델타는 헤라트주 구자라 지역 인근에서 칸다하르주 스핀 볼다크까지 약 700㎞를 잇는 가스관을 검토한다. 회사는 이 사업을 ‘CENTGAZ-번영의 회랑(Corridor of Prosperity)’으로 부르고 있다.
델타 측이 제시한 가스관의 잠재 투자 규모는 향후 10년간 약 100억 달러다.
다만 가스관 건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 추진 여부는 탐사 결과를 통해 충분한 천연가스 매장량이 확인되고 기술·경제적 사업성이 확보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 잠재 투자액 최대 600억 달러 제시
델타는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시설 개발, 가스 활용, 가스관과 관련 인프라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의 잠재 투자 규모가 향후 10년간 최대 약 6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확정된 투자액은 아니다. 회사는 실제 투자가 탐사 결과와 충분한 매장량 확보, 기술·경제적 타당성, 자금조달, 당국 승인과 최종 투자 결정 등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 인터내셔널 그룹의 바드르 빈 모함메드 알 아이반 회장은 개발을 한꺼번에 진행하기보다 자원 탐사와 기술적 평가를 먼저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 사업으로 넘어가는 단계적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히다야툴라 바드리 아프가니스탄 광산석유부 장관도 이번 계약을 자국 석유·가스 자원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했다.계약 체결식에는 잘메이 할리자드 전 미국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 특별대표도 참석했다.아프가니스탄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석유·가스 자원이 상당량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2006년 아프가니스탄 북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술적 회수 가능 자원의 평균치를 원유 약 15억9,600만 배럴, 천연가스 약 4,440억㎥로 추산한 바 있다.
- 이전글호르무즈·홍해 동시 긴장 고조…미·이란 해상 충돌에 사우디-후티 교전 격화 26.09.10
- 다음글이란, 호르무즈 밖으로 해상 통제 확대 예고…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포함 26.09.10